광주시와 전남도가 공공기관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에 공무원들을 동원하려고 했다가 취소해 ‘관제집회’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오후 3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주민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시도민대회’가 열렸다. ‘광주·전남혁신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반명환 광주시의회 의장과 김철신 전남도의회 의장, 김용채 광주전남혁신협의회 공동대표, 조재육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원장, 마형렬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신정훈 나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시·도민 결의문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 등을 통해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낙후도에 따라 핵심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호남고속철도를 조기에 착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대통령과 총리, 국회의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고, 언론이 반균형적인 글을 쓰면 부당함을 알리는 글을 기고하자”는 내용의 ‘행동강령’을 채택했다. 또 서울·영남·충청권과도 연대해 공공기관 이전 문제가 국민통합 차원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광주시와 전남도가 이번 행사에 공무원 동원령을 내렸던 것으로 드러나 집회 의미가 반감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광주·전남지역혁신협의회 요청에 따라 지난 5일 △공무원과 도의원 등 1천명 △도교육청 100명 △12곳 시·군 850명 등을 할당해 해당 부서에 공문을 보냈다. 도는 실·국 공무원 700명과 소방본부·농업기술원·공무원교육원 등 각 사업소에 300명 등 1천명의 명단을 20일까지 알려주도록 요청했다.
도는 공무원 동원으로 ‘관제집회’ 비판이 일자 20일 오후 시·군에 ‘시·도민 대회에 공무원들은 참석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다시 보냈다. 이에 따라 11곳 시·군은 각종 차량을 통해 민간단체 회원 등 일반 주민들을 행사장으로 싣고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광주·전남혁신협의회 요청에 따라 공무원들도 행사장에 참석하도록 인원을 배정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해 취소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도 18일 5개 구청 혁신담당자 회의를 열어 이 대회의 인원동원과 홍보협조 등의 내용을 담은 지원계획을 시달했다. 시는 구별로 단체장, 국·과장, 통·반장, 자치위원 등 500명씩을 동원하고, 시청도 현원의 30%인 500명을 집회에 참석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직협에서 반발하자 21일 동원계획을 부랴부랴 취소하고 새마을운동·바르게살기·자유총연맹 등 관변단체에 협조를 요청하는 선으로 물러섰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조 전남본부와 광주본부는 최근 성명을 내 “공공기관의 적절한 분산배치에 의한 국토의 균형발전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행정기관이 나서서 억지로 사람을 동원하는 식의 관제데모 개최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광주/안관옥·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광주시도 18일 5개 구청 혁신담당자 회의를 열어 이 대회의 인원동원과 홍보협조 등의 내용을 담은 지원계획을 시달했다. 시는 구별로 단체장, 국·과장, 통·반장, 자치위원 등 500명씩을 동원하고, 시청도 현원의 30%인 500명을 집회에 참석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직협에서 반발하자 21일 동원계획을 부랴부랴 취소하고 새마을운동·바르게살기·자유총연맹 등 관변단체에 협조를 요청하는 선으로 물러섰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조 전남본부와 광주본부는 최근 성명을 내 “공공기관의 적절한 분산배치에 의한 국토의 균형발전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행정기관이 나서서 억지로 사람을 동원하는 식의 관제데모 개최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광주/안관옥·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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