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강원도 결핵 어린이돕기 약품 전달식이 23일 고성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조남진 북강원결핵어린이돕기 범도민운동본부장(맨앞)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일보 제공
‘북강원도결핵어린이돕기’ 1만명분 약품 전달
지난해부터 3억원 모금…통일부 “조용히 전달” 요청
지난해부터 3억원 모금…통일부 “조용히 전달” 요청
북강원도결핵어린이돕기 범도민운동본부 23일 고성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결핵약품 1만명분을 북 강원도에 보내는 전달식을 열었다. 운동본부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3억원을 모금해 1만여명분의 결핵약을 구입했다. 이 약품들은 남북 물자 수송차량에 실려 육로를 따라 북쪽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을 통해 북 강원도 결핵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약품 전달은 운동본부가 지난해 4월26일부터 벌인 북강원도 결핵어린이돕기 범도민 운동에 따른 결과다. 지난 2월 하이원리조트 사회공헌위원회의 1천만원 기탁을 마지막으로 목표액 3억원을 돌파함으로써 이날 전달식이 이뤄졌다. 운동본부 쪽은 애초 지난 4월께 금강산을 직접 방문해 북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나눠주려했으나 남북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전달식으로 대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운동본부의 의약품 대북지원에 대해, 통일부가 ‘홍보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순홍 운동본부 사무장은 “강원도가 전달식 직후 홍보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왔다고 24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의약품 전달을 위해 통일부의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그런 요청이 있어 운동본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 북핵 실험으로 남북 관계가 긴장 상태로 변하면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조차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며 “지원활동에 대한 반대 여론을 고려해 보도 자제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한필 기자 hanphi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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