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29개국 학생 모여 ‘이주와 다문화’ 논의
전북 완주 우석대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아시아·유럽 지역 29개국, 대학생 40여명이 참석하는 제15차 ‘아시아유럽재단(ASEF) 유니버시티’를 개최한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 ASEM) 산하기관인 아시아유럽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이주와 다문화 사회’를 주제로 이뤄진다. 이주의 역사, 탈북자의 경험담, 효율적 정책방향 등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한다. 주말에는 전주 한옥마을과 새만금방조제 등을 탐방한다. 이 행사는 미래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주요 국제현안을 토론하고 대안을 찾는 모임이어서 ‘모의 아셈’이라고도 불린다.
1998년 독일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해마다 1~2차례 아시아와 유럽을 번갈아가며 열리는 이 행사는 아시아에서는 중국·일본·필리핀 등에서 여섯 차례 열렸고, 이번이 일곱번째로 국내 개최는 처음이다.
우석대는 2012년 3월 충북 진천에 제2캠퍼스를 연다는 목표로 준비중인데, 이번 행사가 경험을 축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천캠퍼스에는 아시아유럽재단이 추진하는 국제대학이 들어설 예정이다.
라종일 우석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공자아카데미 운영, 외국인 유학생 유치율 3년 연속 10위권 등 국제화에 앞선 대학”이라며 “이런 노력이 국제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오후 5시 전주시 풍남동 한옥마을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입학식에는 라종일 우석대 총장과 김완주 전북지사를 비롯해 도미니크 지라르(Dominique Girard) 아셈 사무총장,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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