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리’ ‘어느골짜기…’ 등 2편
춤과 소리 등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한 연극 두편이 부산에서 선보인다.
극단 ‘새벽’은 창단 25돌 기념 기획공연 세번째 작품으로 18일부터 중구 광복동 소극장 실천무대에서 연희극 <어느 골짜기에 관한 논쟁>을 공연하고 있다. 한국의 분단상황을 비무장지대 어느 골짜기를 둘러싼 소유권 분쟁을 통해 들여다본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원작 <코카시아의 백묵원>을 각색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춤과 노래 등 전통연희의 표현기법을 가미해 관객들이 ‘재미와 웃음 속에서 던져진 의문’을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게 한다. “땅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주제 속에 ‘땅 따먹기’식의 통일 논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051)245-5919.
극단 ‘맥’도 18일부터 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 앞 소극장 6번출구에서 연희극 <비나리>를 공연하고 있다. 동해안 별신굿과 전통 가면극, 인형극 등을 바탕으로 춤과 소리, 몸짓, 가락 등이 어우러진 전통연희 양식에, 가슴이 후련하면서도 눈물겨운 내용을 담았다. 우리 전통극이 지닌 풍자와 해학, 신명을 유럽인들에게 보여주고, 국내 관객들에게도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다. 27일까지 매일 저녁 8시 공연한다. 1만5천원(청소년 1만원).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