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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초등 1·2학년생에도 사설 모의고사

등록 2009-06-29 22:01

울산 ㅁ초, 7월 3~6학년 성취도평가 앞두고
성적지상주의 영향…교육청 “행정지도 방침”
울산시교육청이 성적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일부 학교에서 성적지상주의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ㅁ초등은 다음달 8일 시교육청이 초등 3~6년을 대상으로 치를 예정인 ‘광역 수준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평가를 닷새 앞둔 3일 4~5교시 사설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이날 사설 모의고사에는 다음달 8일의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 1~2학년 학생들도 함께 시험을 치게 된다.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출제해 학생들이 같은 날 무료로 시험을 보는 학력평가와 달리 사설 모의고사는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출판사 등이 시험문제를 내는 것으로 고교에서는 1인당 7000~8000원씩을 주고 치른다. 일부 시·도의 고교에서는 많게는 사설 모의고사가 6~8차례 치러져 학생들에게 지나친 시험 부담을 주고 공교육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교원단체와 해당 시·도교육청 사이에 마찰이 일고 있으나 초등학교에서 사설 모의고사를 치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학교 쪽은 “자체 예산으로 사설 모의고사를 치르고 채점한 성적을 참고할 뿐이어서 사설 모의고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교사들은 “비용만 학교에서 부담하는 것일 뿐 외부기관에서 출제한 것이므로 사설 모의고사가 맞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3월엔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가 학력 향상을 위해 수업시간을 3~4학년은 5교시에서 6교시로, 5~6학년은 6교시에서 7교시로 한시간씩 늘렸다.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6교시를 넘기지 않고 희망자에 한해 영어와 바이올린 등 예·체능 종목을 중심으로 방과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 학교는 의무적으로 한시간 더 담임이 지도를 한다. 특히 중학교 1학년도 정규수업이 6교시를 넘지 않고, 국·영·수 중심의 보충수업도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초등학교의 7교시 수업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교육부가 전국 일제고사 결과를 시·도별로 공개하는 것도 모자라 시교육청이 구·군별로 성적을 매겨 공개하면서 예견됐던 일”이라며 “맘껏 뛰어 놀아야 할 초등학생들이 시험 지옥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사이버 가정학습이나 시교육청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만든 문제은행을 이용하면 되는데 일부 학교장들이 의욕이 앞서서 무리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며 “행정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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