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씨네 리플레이 2009’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부산 해운대 요트경기장 안에서 여름 영화축제가 잇따른다.
해운대 요트경기장 안에 있는 시네마테크 부산은 3~19일 다시 보고 싶은 베스트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씨네 리플레이 2009’를 연다. 2007년 여름부터 관심을 끈 이 프로그램은 작품성은 좋지만 개봉관 수가 많지 않고 상영기간도 짧아 놓쳤던 영화를 챙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해에는 지난해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개봉한 예술영화 가운데 ‘꼭 보고 싶었고, 다시 보고 싶었던 예술영화’ 7편을 엄선했다. 스웨덴의 시린 겨울을 배경으로 전 세계를 매혹시킨 슬픈 사랑 이야기 <렛미인>을 비롯해, 세상의 끝에서 찾아온 환상의 이야기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잃어버렸던 인생을 찾아 떠난 여행이야기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이별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여름의 조각들> 등이 뽑혔다. 또 홍상수 감독의 신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의 희망이 담긴 가족드라마 <도쿄 소나타>,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용의자 엑스의 헌신>도 만날 수 있다.
월요일을 빼고 낮 12시와 오후 2시30분, 5시, 7시30분 등 하루 4차례 상영한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회원 3500원)이다.
시네마테크 부산은 이후 28일부터는 ‘우디 앨런 특별전’을 열어, 자신만의 독특한 유머 세계를 만들어가는 우디 앨런의 데뷔작 <돈을 받고 튀어라>(1969)를 비롯한 대표작 18편을 상영한다. 또 8월에는 2부에 걸쳐 가족과 성인관객을 위한 ‘일본 장르 영화의 밤’을 열어 애니메이션 <장화 신은 고양이> 등 10편을 무료 상영할 예정이다. (051)742-5377.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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