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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무법자’ 제주조릿대 억제 연구 추진

등록 2005-05-24 18:14수정 2005-05-24 18:14



다른 식물 성장 억제…말 사료자원화 등 조사

한라산 식생의 발달을 막아 종다양성에 영향을 주는 제주조릿대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한 연구가 추진된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는 지난달부터 오는 2008년까지 4년 동안 한라산연구소와 공동으로 제주조릿대의 가축 사료자원화와 방목에 따른 식생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공동연구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한라산에만 분포하는 제주조릿대는 해발 600~1400m에 드문드문 자랐으나 1980년대 중반 방목이 금지된 뒤 빠르게 퍼져 지금은 해발 400~1800m 구간 한라산 전역에 퍼져있다.

문제는 제주조릿대가 한라산에서 자라는 식물 가운데 세력이 우세한 하층식생으로 자리잡고 있고 다른 초본류와 관목류 등의 성장을 억제해 종다양성에 나쁜 영향을 주는 데 있다.

실제로 제주조릿대가 자라는 지역에는 한라산 대표식물로 땅바닥에 붙어 자라는 시로미 군락지와 눈개쑥부쟁이, 섬바위장대, 한라고들배기 등 20여종 이상의 자생식물이 자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제주조릿대가 말이 좋아하는 식물이라는데 착안해 조릿대의 각종 영양소, 함량, 식생변화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최근 난지농업연구소쪽이 제주조릿대의 사료가치를 분석한 결과 단백질 함량이 올해 돋아난 조릿대는 잎 16.9%, 줄기 13.7%로, 오처드그래스, 톨페스큐 등 개량목초의 단백질 함량 10%에 비해 훨신 높고 수입목초 가운데 최고급으로 평가받는 알팔파의 17~20%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나 사료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달 중순부터 한라산 국립공원내 조릿대 군락지 1천여평을 시험포로 정해 말 2마리를 방목한 결과 20일만에 조릿대 잎은 물론 줄기까지도 먹는 높은 채식성과 기호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난지농업연구소 관계자는 “지속적인 방목이 제주조릿대의 감소와 식생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할 것”이라며 “조릿대를 이용한 사료개발 등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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