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절반 주민참여 법안으로…공식협의 없어 성사여부 불투명
‘메주’와 ‘첼리스트’를 소재로 전통 장류기업으로 성장한 ‘메첼’이 주민기업화를 추진한다.
메첼은 강원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에서 연례행사로 진행하던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 뒤 주민기업 전환 계획을 7일 밝혔다. 회사 쪽은 연내에 ‘정선 메첼’이란 법인을 만들어 지분의 50%는 회사에서 출자해 수익을 ‘마을 기금’ 형태로 쓰고, 나머지 50% 지분은 지자체와 농협, 주민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설립자인 돈연 스님은 “자본이 부족한 주민들이 지자체와 농협 등과 함께 참여한다면 그 수익을 지역이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기업화는 농촌운동의 또다른 결실”이라고 말했다. 또 도완녀 대표는 “지난해 경기 연천군의 지원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선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메첼이란 브랜드로 정선은 된장과 간장, 연천은 율무와 두유제품 등에 주력하고 향후 제주 등에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정선군 등과 공식 협의되지 않은데다 자산평가와 인수가격 조정, 기관 참여 여부 등이 결정되지 않아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1989년 정선군 임계면에서 첫 발을 내디딘 메첼은 첼리스트 출신인 도완녀 대표와 남편인 돈연 스님 그리고 가목리 주변의 경관이 맞물려 관광명소로 인기를 모으며, 전통 장류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차한필 기자 hanphi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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