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9시23분께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아파트 근처 비탈면의 토사가 30m가량 쓸려 내려와 주차된 차량 5대가 묻혔다. 부산/연합뉴스
역대 두번째 폭우…축대 붕괴·철로 손실도
경남 200㎜ 넘어…양산선 10여가구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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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7일 하루 역대 두 번째인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시민들이 물난리를 겪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45분 현재 남구 대연동 359㎜, 해운대 341㎜, 수영만 312㎜ 등 역대 평균 두 번째인 303.5㎜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부산의 하루 평균 최대 강수량은 1991년 8월23일의 439㎜다.
이날 비로 오전 8시20분께 부산진구 부산진시장 지하차도와 남구 대연지하차도 등 시내 30곳이 넘는 도로가 침수돼 도심 곳곳에서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다. 사하구 다대2동 현대아파트 앞에서는 버스 1대 등 차량 3~5대가 빠른 물살에 잠기면서 차에 고립된 시민 10여명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축대 붕괴와 상가 침수도 잇따랐다. 금정구 범어사 일방통행로 경동아파트 뒤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도로를 10m가량 덮쳐 1시간 남짓 차량 통행이 중단됐으며, 해운대구 좌동 부산~울산 고속도로 근처 축대벽이 무너져 도로 일부를 막는 바람에 차량이 우회하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폭우가 쏟아진 남구 대연동 일대 상가 40여곳과 남천동 해변시장 일대 상가 30여곳이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는 바람에 큰 피해를 봤다.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오전 11시10분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산동항공 4075편 등 국제선 항공기 2편이 결항했으며, 국내선 항공기의 결항도 잇따랐다.
경남에도 오후 6시 현재 최고 274㎜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가옥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께 밀양시 삼랑진읍 경부선 철도 상행선 서울 기점 388㎞ 지점에서 선로를 받치는 자갈 60㎥가량이 유실되는 바람에 열차 운행이 1시간 동안 중단됐다. 이에 앞서 오후 1시께 창원시 마창대교 나들목 부근과 하동군 금남면 군도 16호선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유출됐다.
양산시 동면 창기마을과 거제시 신현읍 문동리 등 11가구가 침수돼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김해시 생림면에서는 공장 건물 2채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마산시 양덕동과 해운동, 봉암동 해안가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사천시 곤양면 목단마을, 하동군 금남면 진정리, 의령군 정곡리 등 농경지 1100여㏊가 물에 잠겼다. 경남에는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고성 274㎜, 마산 268㎜, 거제 238.5㎜, 남해 231.5㎜의 비가 내렸다.
이수윤 최상원 기자 s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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