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청룡·원터등 100가구 이상 마을 14만3000평
서울시는 서초구 청룡·원터와 서대문구 개미마을 등 100채 이상의 민가가 모여 있는 7곳, 14만3000평을 올해 안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지정에서 해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해제되는 곳은 중랑구 안새우개·새우개 마을(1만5000평), 도봉구 새동네·안골 마을(2만1000평), 서대문구 개미 마을(1만평), 서초구 성촌·형촌, 청룡·원터, 홍씨·능안·안골, 새원·신원본 마을(9만7000평) 등이다.
시는 현재 이들 7곳 해제안에 대한 공람공고에 앞서 현장실사 등을 통해 경계선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검토가 끝나는 다음달 중 해제안을 공람공고한 뒤 건설교통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8월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해 올해 안에 해제할 계획이다.
7곳 가운데 정비가 필요한 자연형 마을은 해제와 함께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용도지역은 현재의 자연녹지지역으로 하되 이후 지구단위계획 수립 결과에 따라 다시 조정할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또 이전에 마을구조 개선사업을 진행해 정비한 곳은 단독주택 중심의 주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시는 그린벨트 지역 가운데 인구 1000명 이상이 사는 민가가 모여 있는 16곳 가운데 15곳(167만평)은 이미 해제를 끝냈으며, 아직 해제가 안 된 중계본동 104마을(4만평)도 주민협의를 거쳐 개발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올해 안에 해제할 계획이다.
또 100가구 이상 해제 대상 13곳 가운데 강서구 개화동 상사마을, 구로구 항동 매화빌라, 강남구 세곡동 윗반·아랫반고개마을(5만평) 등 역시 지난해 9월과 지난 2월 해제했으며, 올해 해제되는 7곳을 뺀 나머지 2곳은 공공 임대주택 건설 계획과 연계해 내년 이후 해제할 계획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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