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새고 창문 떨어지는’ 송도 고가아파트
주상복합, 완공 6개월만에 잇단 하자
입주자 “3.3㎡당 1600만원인데” 분통
입주자 “3.3㎡당 1600만원인데” 분통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으로 불리는, ㅍ건설이 지은 ‘ㄷ주상복합아파트’(사진)의 명성에 심각한 금이 갔다. 최근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상당수 가구가 집 안에 빗물이 흘러들어오는 피해를 보는 등 하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ㅍ건설과 입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강풍과 함께 1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지난 9일 오후 이 주상복합아파트 안으로 빗물이 흘러들어 물난리를 겪는가 하면 창문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아파트 1동 42층에 사는 송아무개씨는 “이사한 지 이틀 만에 비가 내렸는데 통유리로 된 창틀 사이로 빗물이 들어와 식구들이 물을 닦아내느라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욕실의 타일 공사가 매끄럽지 못하고 배수도 안 돼 하자보수 공사를 한 뒤 이사를 왔다”며, “3.3㎡당 1600만원이나 주고 산 아파트의 욕조나 수도꼭지 등의 품질도 예상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같은 날 이 아파트 6동 32층에선 강풍을 못 이겨 창문이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또 다른 입주자는 “아파트의 거실 문이 휘어져 닫히지 않는 흠이 발생했다”며, 건설사쪽에 하자 보수를 요구했다.
1동 39층에 사는 김아무개씨는 지난 6월 벽에 곰팡이가 생기고 벽지가 떠서 다시 도배를 하는 바람에 20일간 근처 호텔에서 생활하는 불편을 겪었다.
지난 2월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입주시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이런 가운데 입주 시작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하자 신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입주민들은 전했다.
ㅍ건설 쪽은 입주민들의 빗물 피해 호소가 잇따르자 통유리 시공업체와 자체 기술요원 등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ㅍ건설 쪽은 “비가 샌다고 신고한 가구는 40~50가구 정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입주민은 “입주민 자체 홈페이지에는 각종 하자와 누수에 대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며, “40~50가구를 훨씬 넘는 집이 빗물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ㅍ건설 관계자는 “미관을 고려해 건물 사방을 통유리로 설치하면서 이음매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실리콘을 사용하고 있다”며, “실리콘 처리가 제대로 안 된 이음매를 통해 물이 스며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계절을 지내다 보면 실리콘이 얼었다 녹았다 하는 현상이 반복돼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기술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5년 5월 1596가구를 분양한 ㅍ건설 ㄷ주상복합아파트는 인천에선 가장 높은 지상 64층 4개동과 25층 2개동으로 지었다. 당시 3.3㎡당 평균 1500만원대에 분양했지만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볼 것이란 기대로 청약 열풍이 불기도 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2005년 5월 1596가구를 분양한 ㅍ건설 ㄷ주상복합아파트는 인천에선 가장 높은 지상 64층 4개동과 25층 2개동으로 지었다. 당시 3.3㎡당 평균 1500만원대에 분양했지만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볼 것이란 기대로 청약 열풍이 불기도 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