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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림마당] 135억짜리 해양분수라니…

등록 2009-07-14 21:50

김종익 목포경실련 사무국장
김종익 목포경실련 사무국장
전남 목포시가 평화광장 육지부에서 150미터 떨어진 해상에 135억짜리의 해양음악분수대를 12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민단체들은 시의 경제적·기술적·환경적 타당성에 대한 용역결과들을 분석한 뒤, 문제가 많으니 차분히 검증해가자는 의견을 여러차례 제시했다. 그러나 목포시는 용역 보고회를 통해 사업 강행 의지만 밝히고 있을 뿐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문제점과 우려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일방통행식으로 이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을 뿐이다.

목포시는 목포시의회를 앞세워 예산을 통과시켰다. 시의회 방청석은 시 공무원들이 차지해 시민들의 방청과 참여가 원천봉쇄됐다. 시의회는 공무원들이 시민들의 의회 방청을 가로막는 행태를 뻔히 지켜보면서도 해양음악분수대 사업에 들어가는 ‘빚’을 승인해주었다. 시민들 사이엔 ‘의회가 거수기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해양음악분수대 사업에 반대하는 첫번째 이유는 돈 때문이다. 설치비만 해도 135억원이 들어가고 유지 관리비까지 합치면 더 많은 혈세를 집어 삼킬 것이다. 또 해양음악분수사업은 이미 국내외 여러 곳에서 포기한 프로젝트다. 일본의 가고시마현은 물론이고 경남 마산시조차도 경제성 때문에 사업을 포기했다. 그런데도 목포시는 관광 활성화를 이유로 해양음악분수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에겐 분수대가 설치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더욱이 관광객 수를 부풀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용역 보고서를 이 사업의 근거로 삼아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환경적으로 타당한 지도 의문이다. 바닷물 날림 현상에 의한 주변지역 염해 피해나 해양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미치게 될 악영향도 크게 걱정된다. 또 태풍과 같은 재해에 취약한 구조물에 대한 대비책도 우려스럽다. 한밤중에 여러 차례 반복하는 분수대의 소음과 눈이 부시는 조명은 해변공간의 쾌적성을 앗아갈까 두렵다. 이래저래 참 걱정이 많은 사업이다.

물론 새로운 관광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꼭 해양음악분수대 사업이어야 할 까닭은 없다. 같은 비용 또는 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이 있을 수 있다. 해양음악분수대 사업과 유사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설치를 포기한 사례부터 더욱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목포시의 긍정적인 태도변화를 바란다.

김종익 목포경실련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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