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식 부산종교인평화포럼 사무총장과 도관 범어사 총무국장 등 부산지역 불교와 기독교, 성공회 등 종교지도자 30여명은 17일 오후 부산역 앞 광장호텔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해 한나라당에 미디어 관련법 개정 시도를 철회하고 방송 장악 음모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종교지도자들은 성명에서 “한나라당은 국민여론과 야당과의 정치적 합의를 무시하고 미디어 관련 악법을 국회의장 직권상정이라는 무리수를 동원해가며 통과시키려 한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 이후 벌어지고 있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언론 정책의 결정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개정 발의한 미디어법은 ‘규제 완화’와 ‘미디어산업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포장돼 있지만 실질적 내용은 특정 언론재벌이 방송과 신문을 완전히 장악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들의 귀와 눈을 막아 ‘언론과 정권의 유착’은 물론 ‘정경유착’의 길을 열어줌과 동시에 자신들의 무능과 부정부패를 합리화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진 악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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