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돈 먹는 하마될라”
경기 수원시는 시내를 순환하는 고무차륜(고무바퀴) 경전철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고가선로로 다니는 고무차륜 무인자동운전 방식의 경전철이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지방재정난도 가중시킬 것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시는 올해 안에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확정해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한 뒤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승인 절차와 사업자 선정을 거쳐 이르면 2012년 착공해 2016년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전철 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업비는 모두 9422억원이 들어가며 민간자본 50%, 국비 18%, 지방비 12%, 개발업체 교통분담금 20%로 나눠 충당할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수원 경실련은 성명을 내 “무분별한 (경전철) 추진은 자칫 지방재정난을 가져와 경전철을 ‘돈 먹는 하마’로 전락시킬 수 있고 도시 미관의 파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대신 “교통체계는 시내버스 중심으로 가되, 경전철은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