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이 몰래 납골당 설치시도”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에서 사상 처음으로 집회가 열렸다. 군사 분계선에서 10㎞ 남짓 떨어진 고즈넉한 마을 주민 300여명은 23일 하루 농사를 접었다. 마을 가게도 문을 닫았다.
이들은 군이 설명도 없이 마을에 봉안당(납골당) 등 기피시설을 들이려는 것에 반발해 거리로 나섰다. 군은 내년까지 87억원을 들여 문혜리 2만1158㎡에 종합 장사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마을 어귀에서 고사 출정식을 연 주민들은 10시30분 철원군청으로 이동해 거리 시위를 했다. 상복을 입고 군청~갈말읍사무소까지 2㎞를 행진하며 군의 잘못을 성토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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