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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금속노조 조직개편…‘기업지부’ 없어진다

등록 2009-07-23 22:28

현대·기아·대우·쌍용차 등 ‘지역지부’로 편입
대표지회는 두기로…지회장 직선으로 뽑을듯
4만5천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노조 등 5개 노조가 10월까지 금속노조의 지역지부로 소속이 바뀐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완성 4사 등이 금속노조로 들어온 뒤 14개 지역지부와 5개 기업지부로 운영되던 금속노조의 조직이 3년 만에 지역지부체제로 단일화된다.

금속노조는 23일 “지난 2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10월까지 5개 기업지부를 가까운 지역지부에 흡수시켜 명칭을 지회로 변경하고, 사업장이 전국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실정을 고려해 여러 지회를 대표하는 대표지회를 자율적으로 둘 수 있도록 했으며, 대표지회장을 뽑는 방법을 해산하는 기업지부의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대우·쌍용·만도 등 5개 지부의 각 사업장은 10월까지 가까운 지부에 편입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울산공장은 울산지부, 전주공장은 전북지부, 아산공장은 충남지부, 남양연구소는 경기지부로 소속이 바뀐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판매·정비조합원들은 사업장 위치와 가까운 지역지부로 편입된다. 이와 별도로 전국 지역지부 아래로 편입되는 지회를 대표하는 대표지회를 두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곧 대의원대회를 열어 대표지회장 선출 방식을 결정하고 규약과 규정을 개정한 뒤 지난 6월 임금·단체교섭을 벌이는 과정에서 갑자기 사퇴한 윤해모 지부장의 뒤를 이을 새 집행부 선거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금속노조 중앙위는 지역지부 아래로 편입되는 기업지부에서 “여러 사업장에 걸쳐 있는 기업지부를 해산하고 지역지부에 편입시키면 조직 결속력이 떨어지고 고용 불안이 심화하는 등 부작용이 있으므로 대표지회장을 직선으로 뽑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건의를 받아들여 13~14일 금속노조 임시 대의원대회에 이를 상정했다. 하지만 일부 대의원들이 “대표지회장을 직선으로 뽑는 것은 산업별노조 정신에 어긋나는 것으로 사실상 기업지부를 존속시키는 것”이라며 대표지회장을 지회장 호선 등의 간접선거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해 대의원대회에서 정족수인 3분의 2를 채우지 못했다.

이에 반발해 현대자동차지부의 판매·정비위원회가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금속노조의 일방적 결정에 따를 수 없다”며 금속노조 회비 납부를 거부하는 등 금속노조를 압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금속노조 중앙위는 21일 회의를 열어 대표지회장 선출방식을 5개 기업지부의 대의원대회로 넘겼다.

한형근 금속노조 대외협력국장은 “대표지회장을 뽑는 방식을 규약에 명시하면 좋지만 전국에 걸쳐 있는 사업장의 조직력 약화를 우려하는 기업지부의 현실도 고려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 금속노조 차원에서 더는 규약을 개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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