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초등생 7명 한국대표로 세계 청소년창조성대회 참가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뛰어난 창의력을 세계에 떨치고 오겠습니다.”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미국 테네시주립대에서 열리는 ‘2005 세계 청소년 창조성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하는 경남 김해 합성초등학교 6년 손지영(13)양 등 초등학생 7명(사진)은 지난 24일 한국을 떠나기 앞서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세계 청소년 창조성대회는 해마다 10월 미국 청소년 창조성대회 본부에서 과학·수학·음악·미술·공작기술 등 종합적인 창의력을 측정하는 장기 과제를 주제별로 출제하면 5~7명이 짝을 이룬 팀이 주제를 선택해 각국에서 예선을 치른다. 이어 각 주제에서 1등을 차지한 팀들(2만여명)이 다음해 5월 미국 본선에서 마지막 기량을 겨룬다. 우리나라에서는 올 1월14~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국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각 주제에서 1등을 차지한 김해 초등학생 7명의 ‘엔아이티2’와 경기도 금산초등학교 ‘내츄럴브레인’, 서울북부 발명교실 ‘드아피림몰’(중등팀) 등 3개 팀이 대표로 출전한다. 다른 팀과는 달리 대회 참가 경비 5000만원을 전액 지원받는 ‘엔아이티2’팀은 ‘위대한 과학자와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장기 과제를 연극 공연으로 표현하고 당일 즉석에서 주어지는 문제를 과학적으로 풀어내며 세계 최고 팀에 도전한다. ‘엔아이티2’팀을 지도한 경남교육과학연구원 황욱 교육연구사는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이 반년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며 “아이들의 도전정신과 창의력이 신장되고 협동정신과 지력이 향상돼 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말했다.
팀장인 지영이는 “이번 탐구과정을 통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고 어려운 일이 닥쳐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커졌다”며 “우리나라 학생들의 우수한 창의력을 맘껏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창원/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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