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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노근리 원혼, 노래로 위로하고 싶어요”

등록 2009-07-27 22:15

 일본의 시민 합창단 ‘악마의 포식’이 27일 오후 1시 충북 영동군 황간면 쌍굴다리에서 열린 59회 노근리 사건 위령제에서 추모곡을 부르고 있다. 영동군청 제공.
일본의 시민 합창단 ‘악마의 포식’이 27일 오후 1시 충북 영동군 황간면 쌍굴다리에서 열린 59회 노근리 사건 위령제에서 추모곡을 부르고 있다. 영동군청 제공.
일본시민합창단 위령제 참여
6·25전쟁 초기 미군에게 희생된 충북 영동지역 주민들의 넋을 달래는 합동 위령제에 일본 시민 합창단이 참여했다.

27일 오후 1시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에서 열린 59돌 노근리 사건 희생자 합동 위령제에서 일본 시민 100여명으로 이뤄진 ‘악마의 포식’합창단이 추모곡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자리에는 정은용(88)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난계국악단의 추모 연주, 진달래 무용단의 진혼무, 헌화·분향, 추모시 낭송 등이 이어졌다.

일본 공연단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731부대의 생체 실험 만행을 고발한 책 <악마의 포식>(1981년 발간)의 작가 모리무라 세이치가 주도한 민간 합창단이다. 이들은 중국인 희생자들을 추모한 ‘붉은 중국 구두’와 ‘아리랑’을 불러 노근리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이 합창단의 모리무라 세이치는 추모사에서 “세상에서 전쟁을 없애고 평화를 키워나가려는 뜻으로 이 역사의 현장을 찾았다”며 “근·현대사에서 일본의 만행으로 한국·중국에서 희생된 많은 사람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위령제 뒤 영동대학교에서 열린 유족 증언회에 참석해 59년전 참혹한 상황을 들었다. 이들은 28일 저녁 7시 청주예술의 전당에서도 무료 공연을 연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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