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민주당 국회의원(오른쪽 두번째) 등 정치권과 시민 등 200여명은 28일 오전 11시 청주 시시시 회관에서 언론악법 원천 무효, 한나라당 규탄 비상 시국회의를 열었다.
28일 비상시국대회…30일 촛불문화제 열기로
미디어법 통과를 항의하는 충청권 시민운동의 막이 올랐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지역 시민 사회단체 40여곳은 28일 오전 11시 청주 대학생선교회(CCC)회관에서 ‘언론악법 원천무효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규탄 충북 비상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이시종, 민주노동당 신장호 충북도당 위원장 등 정치권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재투표·대리투표 등 불법으로 언론 악법을 날치기 통과시켜 의회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을 유린했다”며 “황당하고 잘못된 처리는 원천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수구 보수 언론의 여론 독과점 심화로 국민의 눈과 귀는 멀고, 풀뿌리 지역 언론은 기능을 잃을 것”이라며 “정파·이념을 초월해 언론 악법 무효화 싸움을 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은 ‘언론악법 규탄 비상 시국회의’를 꾸려 30일 저녁 7시 청주 철당간 광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기로 했으며, ‘언론악법 원천 무효 서명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한나라당 충북당사 앞 1인 시위 릴레이와 항의 방문도 하기로 했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꾸린 민주회복 국민생존권 쟁취 대전비상시국회의는 22일부터 매일 저녁 7시 대전역 광장과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시민 150~300여명과 ‘언론악법 불법 날치기 원천무효’촛불 문화제를 열고 있다. 24일 남재영 빈들감리교회 목사 등 대전·충남지역 기독교 연대 목사들이 ‘미디어 악법 날치기 원천 무효 시국선언’을 하는 등 학계·종교계·시민사회 단체 릴레이 시국 선언을 하고, 시민 서명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청 앞 네거리 등 대전지역 길목 50여곳에서 미디어법 통과 원천 무효 거리 1인 시위를 하기로 했다.
이종석(36)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국장은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해 촛불 문화제를 막고 있지만 언론악법 무효를 주장하는 민심은 막지 못할 것”이라며 “촛불 문화제, 1인 시위, 시국선언 등 시민들의 힘으로 언론 악법 무효화를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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