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발표에 전문대 구성원들 “졸속” 반발
반대하다 해임된 학장도 복직 ‘새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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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 인천대와 인천전문대의 통합 추진이 인천전문대 구성원들의 집단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인천대와 인천전문대는 지난 24일 통합위원회 합의서에 서명하고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고 28일 인천시는 밝혔다. 두 대학의 통합대학의 출범 시기를 내년 3월로 정한 이 합의서는 유사·중복 학과를 통합하고 도시과학대학 등 2~3개의 단과대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합에 따른 교수와 직원들의 인사상 불이익이 없고 통합 후에도 전문대는 2년간 존속해 통합전 입학 학생들의 교육과정 이수와 졸업을 보장하고 있다. 양 대학은 통합합의서 안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추가로 세부 내용을 협의해 시의 승인을 받은 뒤 9월 초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천전문대 교수와 학생, 동문회 등 상당수 구성원들은 통합 합의에 집단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인천전문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등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가 잘못된 시정에 맞선 민철기 학장을 파면 징계한 뒤 대다수 구성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부 통합 찬성 교수들을 돕기 위해 학장 직무대리를 지정해 전문대를 폐교하는 통합을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통폐합 추진파는 법원에서 민철기 전 학장의 파면처분 취소 판결이 난 다음날 밀실에서 통합에 합의한 뒤 교수들에게만 기명 투표로 찬반 의견을 묻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구성원의 합의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통합에 강하게 반대하다 해임된 민철기 전 학장이 최근 인천시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승소해 일단 학장직에 복귀하게 돼 앞으로 통합 추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두 대학이 통합에 합의해 교과부를 거쳐 올해 12월 말까지 국토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의 통합안 승인을 받지 않으면 두 대학의 통합은 사실상 어렵다”며 “두 대학 모두 찬성하는 분위기여서 다소 진통은 있겠지만 계획대로 통합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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