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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돈 내고 상 받기’ 울산시가 으뜸

등록 2009-07-28 22:40

7대 광역시 및 특별시 2007~2008년 수상 관련 예산
7대 광역시 및 특별시 2007~2008년 수상 관련 예산
광역단체 중 지출 가장 많아…부산 뒤이어
최근 2년간 기초단체 등 166곳 47억여원 써
전국 지방자치단체 10곳 가운데 7곳꼴로 언론사 등 외부기관한테서 상을 받으면서 광고비와 홍보비 등의 명목으로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민주공무원노조는 5월25일 전국 기초·광역자치단체 246곳에 ‘2007~2008년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자치단체장이 대외기관으로부터 받은 수상 및 예산 지출내역’을 요청해 243곳에서 보내온 자료를 분석했더니 1차례 이상 수상한 243곳 가운데 수상과 관련해 예산을 집행한 곳은 166곳(68.3%)이며, 금액은 47억2900만원에 이르렀다고 28일 밝혔다.

수상과 관련해 예산을 집행한 166곳 가운데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 고양시로 2억1200만원이었으며, 경남 의령군이 1억6300만원, 경기 수원시가 1억5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16개 시·도 가운데는 울산시가 1억22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시가 1억1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표 참조)

지자체들이 수상과 관련해 집행한 예산 47억2900만원 가운데 수상 사실을 알리는 펼침막과 홍보부스 등 실제 경비와 관련한 비용을 빼고 상을 수여한 주최 쪽에 접수비, 심사비, 홍보·광고비를 지급한 금액은 30억5000만원으로 64.5%를 차지했다.

특히 지자체들이 상을 수여한 언론사와 언론기관·단체에 접수비와 심사비, 광고홍보비를 지급한 금액이 23억2700만원으로 수상과 관련해 집행한 예산 47억2900만원의 49.2%를 차지했다. 또 상을 수여한 주최 쪽에 접수비, 심사비, 홍보·광고비를 지급한 금액 30억5000만원의 76.2%에 이르렀다.

16개 시·도 가운데 상을 수여한 언론사와 언론기관·단체에 접수비, 심사비, 홍보·광고비를 가장 많이 지급한 곳은 울산시로 나타났다. 대한민국경제리더상을 수여한 월간지 ㅈ사에 3300만원을 내는 등 6차례 수상을 하면서 주최 쪽에 9440만원을 지급했다. 서울시가 고객감동경영상을 수여한 ㅎ사에 2750만원을 내는 등 8550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전남도가 5610만원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는 충남 금산군이 902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민주공무원노조는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과 언론사 등에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시상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나 이름도 비슷한 여러 가지 상이 남발되고, 상을 빌미로 광고·홍보비 등을 지출하는 것은 돈 내고 상 받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치단체장이 상을 탄 뒤 펼침막과 홍보지 등을 통해 홍보하고 언론사에 홍보비를 주고 광고를 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 시비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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