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8월 3일 집회…지경부, 30일 진상조사 설명회
경북 경주시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다음주부터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공사 중단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경주시의회는 다음달 3일 경주역 광장에서 전체 시의원 21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약 지반으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방폐장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첫 집회 이후에는 경주역 광장에서 시의원 3~4명이 교대로 천막농성을 1개월 동안 계속하게 된다. 시의회는 이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27일까지 경주역 광장에 대해 집회신고를 마쳤다.
시의회는 일단 시민들에게 방폐장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린 뒤 시민단체와 연대한 대규모 궐기대회도 열 방침이다. 또 양북면 봉길리 방폐장 건설 현장에서도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와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시의회는 안전성 논란에 따른 방폐장 공사 중단과 안전성 재검토,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의 신속한 이행,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 시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대한지질학회에 맡겨 조사한 진상조사단의 설명회를 30일 경주시청에서 열 예정이지만 시의회 쪽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최학철 경주시의회 원전특위 위원장은 “설명회에서 연약지반을 보강하면 공사가 가능하다는 설득을 하겠지만 우리는 이미 그런 주장의 문제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안전성 문제를 철저히 재검토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28일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국회에서 방폐장 안전성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던 경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지경부의 설명회가 끝난 뒤 성명과 논평을 내고 본격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방폐장 인근 양북·양남·감포 등 3개면 주민들이 참여하는 동경주대책위원회도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주장과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박영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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