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충북지사, 박성효 대전시장, 채훈 충남도 정무부지사(왼쪽부터)는 30일 오전 9시 충북도청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충청권 유치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상생 협력 공동 선언을 했다.
영호남 등 연대 움직임에 위기감
충청권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을 코앞에 두고 유치 공조 선언을 한 배경과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장, 정우택 충북지사, 채훈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30일 오전 9시 충북도청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 공정성 확보 및 충청권 상생협력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기초 과학과 보건의료연구개발 기반을 갖춘 대전·충남·충북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정부는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충청권은 어느 곳에 입지가 선정되더라도 전국 의료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조기 정상화를 위해 서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 대덕, 충북 오송, 충남 아산 등 각자 후보지를 내세우고 견제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세 곳이 손을 잡으면서 그 배경과 입지 선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8일 대구와 광주가 의료산업 업무 협약을 하는 등 영호남 연대 분위기가 긴급 회동의 배경으로 점쳐지고 있다. 부산·경남·울산이 아예 단일 후보지(양산)을 낸데다 대구·광주마저 협약을 하자 세 불리를 느낀 충청권끼리 힘을 모았다는 것이다.
정 지사는 “자기네끼리 이권을 나눠 갖자는 것은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고, 박 시장은 “지리적 기능성과 관계없이 정치적인 합종연횡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영호남의 움직임을 경계했다. 충청권 공조의 영향에 대해 정 지사는 “정략과 정치적 입김만 차단하면 충청권이 최적의 입지라는 것은 관련 학자들 모두 인정하는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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