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망성교-굴화주공아파트 생태하천 위치도
울산시, 내년 말까지 180억 들여 생태하천 조성
* 자출 : 자전거 출근
* 자출 : 자전거 출근
내년 연말까지 울산 태화강이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민들은 내년 연말이면 태화강 중류에서 하류까지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할 수 있게 된다.
울산시는 내년 12월까지 공사비 120여억원과 토지 보상비 60여억원 등 180여억원을 들여 태화강 중류 선바위 근처 망성교(울주군 범서읍 망성리)~굴화주공아파트(남구 무거동) 5.6㎞를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위치도 참조)
계획안을 보면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높이가 낮은 양쪽 강둑 5.1㎞를 0.7~1.8m 높이고, 이 강둑 위에 너비 2.5m의 자전거 길과 너비 3.5m의 산책로를 8.2㎞에 걸쳐 설치한다.
또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다가 쉬어갈 수 있도록 강둑 안쪽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나무로 만든 전망대와 벤치, 파고라(그늘막) 등을 갖춘 쉼터 10곳을 설치한다. 강둑 바깥쪽 16곳에는 자전거가 양쪽에서 오갈 수 있는 교행구간을 만들고, 자전거 보관대와 음수대를 설치한다.
소풍 나온 가족들이 가벼운 운동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선바위교 근처에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 모양의 천연 잔디광장(6170㎡)을 만들고, 천연 잔디광장 근처 2곳에 일년생과 다년생 꽃 30여 종을 섞어 심은 꽃밭을 만들어 봄~가을 형형색색의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03년에 시작해 완공을 앞두고 있는 태화강 하류 삼호교~명촌교 8.8㎞에 이어 태화강 중류 망성교~굴화주공아파트 5.6㎞의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끝나면 태화강 중·하류 구간 14.4㎞가 생태하천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중류 망성교~굴화주공아파트 5.6㎞ 구간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완공되면 지난해 12월 완공한 태화강 하류 삼호교~명촌교 8.8㎞ 구간과 이어져 운동과 산책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신흥 주거지로 떠오른 망성교 근처 구영새도시에서 현대자동차와 가까운 명촌교까지 태화강 강둑을 따라 자전거로 갈 수가 있어 자전거로 두 지역을 출퇴근하는 노동자들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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