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도깨비’랑 한바탕 놀아볼까
9일까지 보은군서 테마축제
충북 보은군 속리산 자락에서 도깨비 잔치가 벌어진다. 속리산 향토문화사랑회와 보은군 등은 7~9일 속리산 잔디공원 등에서 ‘속리산 도깨비 페스티벌’을 연다. 민속학자 고 조자용 선생이 책 <삼신사의 밤>에서 “속리산의 9대, 8봉, 8석문은 도깨비의 장난으로 만들어졌다”는 설화를 소개하는 등 속리산은 도깨비 관련 이야기가 꾸준히 이어져 오는 곳이다. 축제에서는 초·중학생 500여명이 참가하는 도깨비 그림 그리기, 중앙대 국악대학원의 도깨비굿, 도깨비 인형극 <도깨비 방망이> 공연과 만화영화 <속리산 도깨비> 상영 등이 이어진다. 일본 다케노코 극단의 <혹부리 영감님>, 중국 공연단의 <변검> 공연 등 한·중·일 3국의 서로 다른 도깨비들과의 만남도 주선한다. 도깨비 유물관에서는 도깨비 장승, 상여·기와 등에 새겨진 도깨비 문양이 전시된다. 도깨비 숲길 체험, 도깨비 부적·문양 찍기, 도깨비 탈 만들기 등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축제에서는 도깨비를 문화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된다. 박진수 속리산 향토문화사랑회 사무국장은 “군과 함께 속리산 도깨비를 군의 대표 상표로 키우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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