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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주의 유별난 ‘가맥’ 사랑

등록 2009-08-09 17:42수정 2009-08-09 19:27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주변의 한 가맥집에 시민들이 모여 맥주를 마시고 있다.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주변의 한 가맥집에 시민들이 모여 맥주를 마시고 있다.
슈퍼 안 탁자서 맥주·안주 판매
* 가맥 : 가게 맥주집
가맥(가게 맥주집)을 아시나요?

전북 전주에는 ‘가맥’ 또는 ‘가맥집’이라는 독특한 맥주집이 있다. 가맥은 소형 상점의 빈 공간에 탁자를 몇 개 놓고 북어포나 오징어 등 간단한 안주에 맥주를 파는 곳이다. 다른 도시에서도 이런 가맥을 찾아볼 수 있으나, 전주만큼 활성화하지는 않았다.

전주에서는 저녁이면 가맥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무엇보다 한 병에 2000원 정도로 헐한 맥주값이 매력이라는 것이 전주 시민들의 의견이다. 이런 가맥집이 전주에 몇 곳이나 되는지 전주세무서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지만 대략 200~300곳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스럽게 생겨난 가맥집들은 이제 체인 형태로까지 발전했다. 전주 가맥집의 원조격인 경원동 ㅈ슈퍼는 지난해 서신동에 2호점을 냈다. 효자동 전북도청 주변의 ㅂ점포도 최근 송천동에 분점을 열었다.

가맥의 역사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문근(48) 전북대 교수는 “예전에 이웃들이 동네 어귀의 평상이나 그늘에 앉아서 담소하거나 음식을 나눠 먹던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가맥집은 가정용 주류를 업소처럼 판매하는 점이나 음식을 조리해 내놓는다는 점에서 현행 법률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지만, 전주의 특징적인 술문화인 것만큼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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