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박물관 12일부터 특별전
전북 전주역사박물관이 광복절을 맞아 12일 오후 3시부터 10월10일까지 전주시정 60년 특별전을 마련한다.
전북의 도청소재지 전주시는 정부가 수립된 지 1년 뒤인 1949년 8월15일 전주부에서 전주시로 개명돼 올해 60돌을 맞는다. ‘발산에 돋는 해, 60년 전주를 이끌다’를 주제로 여는 이번 행사는 시정, 경관, 사람, 문화 네가지로 나눠 150여점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발산’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일가가 모여 살던 자만동(현재 오목대가 있는 곳) 주변에 있는 산으로, 조선 왕조의 발상지이자 호남 제일성 전주의 상징적인 장소다. 1959년 6월 제1회 전주시민의 날에 공표된 <전주의 노래>(작사 김해강) 가사도 ‘발산에 돋는 해와 기린의 달에’로 시작한다.
시정에서는 각종 문서와 직원 명부, 1952년 행정구역 편입 지도와 1957년 행정구역 확장 지도를 비롯한 행정구역 변천 자료 등을 볼 수 있다. 경관에서는 전주천 물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천표, 노송천 복개 공사, 효자·서신 지구의 택지 개발, 기린로·백제로 개통 사진 등이 전시된다. 사람에서는 당시 전주시민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문화 쪽에는 전주 향교·경기전·객사·사고 등의 예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있다.
이동희 관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귀하게 쓰일 자료”라며 “전주시의 60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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