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예산낭비 지적…11월말 끝내기로
경기도 안양시가 연말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이른바 ‘예산 몰아쓰기 공사’를 모두 없앤다. 매년 연말에 몰리는 공사는 추운 날씨로 인한 부실공사와 예산낭비를 낳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안양시는 시가 발주하는 공사를 11월 말까지 모두 끝내거나 중단하는 ‘데드라인 11’ 사업을 벌이겠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부시장을 총괄책임관으로 하는 설계단을 꾸려 지난해 12월 예산 3천만원 이상인 168건을 사업 대상으로 뽑았다. 이에 따라 현재 전체의 75%인 126건의 공사를 마무리했고, 11월까지 공사의 100%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겨울철인 12월에서 2월 사이는 이런 사업의 체계적 진행을 위한 타당성 검토와 설계 등 사전준비 기간으로 정해 운영할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겨울부터 안양시에서는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하거나 교통흐름을 더디게 하는 시설물 공사가 단 한 건도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보도블록 교체 등 일부 공사는 연말로 미뤄 실시하는 관행 탓에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주요 공사를 미리 계획하고 집행하도록 해 부실공사를 막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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