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 적상면 주민 정태성(오른쪽)씨와 박순열씨가 대학 찰옥수수를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도시 직거래 등 판로 늘어…물량 달려 환불 사태도
전북 무주군에서 생산하는 ‘대학 찰옥수수’가 인기를 끌면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무주군은 12일 여름철 기호식품으로 주목을 받는 이 옥수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판매가격도 출하 성수기인 지난달 중순에는 1접(100개)에 2만5000~3만원이던 것이 현재 3만5000~4만5000원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대학 찰옥수수가 품귀현상을 보이는 것은 중간상인이 밭떼기를 하고, 서울 중구 등 자매결연 지역과 직거래를 하는데다 공무원들의 옥수수 팔아주기 운동 등이 효과를 거둔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풍면에서 생산한 옥수수 250접(1만㎏)이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에 판매됐으며, 무풍농협은 인터넷으로 100여명한테 주문을 받았으나 물량이 없어 계약금을 돌려주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김선배 무주군 시장개척담당은 “일교차가 18도가 넘는 고랭지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해 당도가 높고 향이 좋으며,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도 좋다”며 “대량으로는 어렵지만 소량은 아직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 찰옥수수는 전 충남대 교수인 최봉호 박사가 개발한 품종 ‘연농1호’로, 교수가 종자를 개발했다고 해서 이름에 대학이 붙었다. 무주군 280여 농가는 올해 150㏊에서 250여t의 옥수수를 수확한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무주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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