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료 안정·숙박료 감소세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 지역 해수욕장의 여름철 바가지요금이 대부분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모텔 등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비자연맹은 최근 해운대와 광안리 등 해수욕장 5곳과 태종대를 대상으로 편의시설 이용료 및 숙박요금 실태를 조사했더니, 휴양지마다 파라솔과 튜브 등 용품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 이용료의 공시가격이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공개 면담조사와 손님으로 가장한 비공개 암행조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이들 용품 및 시설의 이용료는 결과가 같게 나타났다.
하지만 숙박요금은 업소에 따라 평일에는 5000원에서 11만원, 주말에는 13만원까지 공시가격보다 더 비싸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과 모텔, 민박 등 조사 대상 72곳 가운데 바가지요금을 받는 곳은 평일에 23곳(31.9%), 주말에 21곳(29.2%)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 때 바가지요금을 받은 업소가 평일과 주말 모두 62.2%나 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까지 바가지요금을 받은 곳이 25%나 됐던 호텔은 올해 들어 완전히 사라졌다. 신혜진 부산소비자연맹 기획부장은 “외지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숙박시설의 바가지요금이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어 요금신고제나 바가지요금 전액 환불제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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