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본격구조조정에 노조 시간제파업 고려
금호타이어가 구조조정에 나서자 노조가 시간제 파업을 고려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13일 “일반직과 생산직 근로자 등 전 직원 3945명을 대상으로 14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상은 근속연수 10년 미만부터 18년 이상 장기근속자까지 모두 포함된다. 회사 쪽은 근속 기간에 따라 위로금으로 최저 5~12개월치 급여 지급 등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회사 쪽은 명예퇴직 신청자가 애초 구조조정 예정 인원보다 적을 경우 정리해고를 단행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 쪽은 노조에 임금 동결과 성과금 지급 불가 등 6개항을 제시한 뒤, 이를 거부하면 근로자의 17.9%인 706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3곳 공장의 영업이익이 적자인데도 근로자 평균 연봉이 6600만원이었다”며 “올해 공장 가동률이 70% 선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임금 동결과 성과금 조정 등을 받아들이면 구조조정은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조만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지난 6일 시작된 ‘50% 감산 투쟁’을 시간제 파업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10일부터 나흘 동안 광주·곡성·평택공장 대의원 89명이 참석해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정리해고자 생계자금 지원기금 대책방안’ 등을 마련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로 휴일근무와 연장근무 등 특근을 중단한 뒤 평균임금이 지난해보다 20~30%가 줄어들자 월 8만7709원 임금 인상(7.4%)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상의 어려움에 공감해 평균임금이 줄었는데도 의료비와 학자금, 각종 수당의 지급을 연기하는 등 복지비마저 축소하고 있다”며 “지난해 생산량 10% 높이기에 노사가 합의한 뒤 배치된 작업자들을 이제 와서 불합리하다며 재조정하자는 등의 요구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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