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 “반발 우려”
대책위원회 “객관성 상실” 제주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에 따른 조사를 벌이고 있는 제주발전연구원이 최근 찬반 여론조사를 벌였으나 공개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고부언 제주발전연구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1일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여는 도민대토론회에서 해군기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지만 20개 항목 가운데 찬반 여부 결과는 공개대상에 포함시킬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유보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제주발전연구원이 찬반 여론조사 공개여부를 고민하는 것은 대책위가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공개하면 반발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주발전연구원은 해군기지 건설계획과 관련한 타당성을 조사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안덕면 주민 300명을 포함한 제주도민 1022명, 관광객 300명, 전문가 120명 등 모두 1442명을 대상으로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여론조사를 벌였다. 고 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 경우 어느쪽에서든지 불만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며 “찬반여부 결과 공개가 제주의 이익에 부합되는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해군이 홍보책자를 뿌리며 자신들의 주장만을 알린 반면 지역주민들의 의사는 알려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발전연구원이 여론조사를 벌여 중립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편파적이고 객관성을 상실한 여론조사 발표를 중지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며 “이러한 여론조사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등 제주발전연구원의 여론조사 시행과 공개문제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나 이번 발전연구원의 타당성 조사가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입장표명을 유보해온 제주도의 정책 결정에 중요한 판단자료로 쓰일 것으로 보여 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또다른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김태환 제주지사도 “도민 여론에 따라 제주도의 태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02년 제주도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의견이 58.2%로 찬성의견 24.9%에 비해 두배 가량 높았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대책위원회 “객관성 상실” 제주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에 따른 조사를 벌이고 있는 제주발전연구원이 최근 찬반 여론조사를 벌였으나 공개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고부언 제주발전연구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1일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여는 도민대토론회에서 해군기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지만 20개 항목 가운데 찬반 여부 결과는 공개대상에 포함시킬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유보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제주발전연구원이 찬반 여론조사 공개여부를 고민하는 것은 대책위가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공개하면 반발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주발전연구원은 해군기지 건설계획과 관련한 타당성을 조사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안덕면 주민 300명을 포함한 제주도민 1022명, 관광객 300명, 전문가 120명 등 모두 1442명을 대상으로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여론조사를 벌였다. 고 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 경우 어느쪽에서든지 불만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며 “찬반여부 결과 공개가 제주의 이익에 부합되는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해군이 홍보책자를 뿌리며 자신들의 주장만을 알린 반면 지역주민들의 의사는 알려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발전연구원이 여론조사를 벌여 중립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편파적이고 객관성을 상실한 여론조사 발표를 중지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며 “이러한 여론조사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등 제주발전연구원의 여론조사 시행과 공개문제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나 이번 발전연구원의 타당성 조사가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입장표명을 유보해온 제주도의 정책 결정에 중요한 판단자료로 쓰일 것으로 보여 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또다른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김태환 제주지사도 “도민 여론에 따라 제주도의 태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02년 제주도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의견이 58.2%로 찬성의견 24.9%에 비해 두배 가량 높았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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