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당시 수원 중심가인 팔달문 주변(위)과 달리 현재 팔달문 주변(아래)은 현대식 상가 건물들과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격세지감을 갖게 한다. 사진 수원시 제공
인구 110만 20배 늘고 산업도시 탈바꿈
시 승격 60돌 맞아 특별전 등 행사 다채
시 승격 60돌 맞아 특별전 등 행사 다채
인구 110만여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도시인 경기 수원시가 지난 15일로 시 승격 60돌을 맞았다. 수원의 옛 도심을 둘러싼 ‘화성’은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당파정치의 근절을 위해 노력한 정조의 숨결이 도심 곳곳에 스며있는 역사도시 수원시는 삼성전자 공장을 중심으로 산업 도시로 크게 변모했다.
■ 수원시 어떻게 변했나 일제시대 수원군 수원면이 시로 승격된 것은 광복 뒤인 지난 1949년. 당시 인구는 5만2천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시가 공식적으로 ‘제1회 통계연보’를 낸 1961년 인구는 8만8809명이었으며 지난 1일 현재 인구는 이보다 12배가 더 늘어난 109만7827명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외국인 인구는 237명에서 2만4813명으로 104배가 늘었고 공무원수는 230명에서 2490명으로 10배 가량 늘었다. 또 제조업체수는 152곳(2877명)에서 3216곳(4만2209명)으로 21배, 숙박 및 음식업체는 291곳에서 1만1243곳(3만4439명)으로 38배가 늘어나 서비스업 증가가 제조업을 앞섰다. 시 승격 당시 초등학교 8곳, 중학교 4곳, 고교 1곳이던 학교는 초등학교 87곳, 중학교 49곳, 고교 37곳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수원 출신 고 최종현 회장이 에스케이 그룹을 일으켜 세우는 토대가 됐던 수원 선경직물 공장은 폐쇄돼 아파트 부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수원시 서둔동에 위치했던 서울농생명과학대가 서울대 관악 교정으로 옮긴 데 이어 농촌진흥청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한국 농업의 중심지’라는 명성도 퇴색하고 있다.
■ 다양한 60돌 행사 시 승격 60돌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지난 15일 수원시청 현관 앞에서는 40년 뒤에 개봉될 ‘해피 수원 타임캡슐’이 묻혔다. 수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연말까지 지난 60년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 ‘수원의 도전과 꿈’이 열린다. ‘수원시 60년의 변화’전에서는 1950년대 동사무소 모형, 사진과 도면으로 보는 도시변천, 수원의 사건 60년, ‘사진과 영상으로 본 수원’전에서는 화홍문화제로 시작된 수원 축제의 변천, 대한뉴스와 텔레비전 속 수원 등이 소개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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