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화 경쟁 나서
‘패전과 굴욕의 현장’에서 ‘국난 극복의 현장’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남한산성을 놓고 경기 광주시와 성남시의 ‘판촉전’이 치열하다.
사적 57호이면서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남한산성 관리를 맡고 있는 광주시는 이를 본격적으로 관광자원화에 나서기로 했고, 특별한 상징물이 없는 성남시는 광주시와 경계에 있는 남한산성 주변을 공원화하기로 나섰기 때문이다.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있는 남한산성은 그동안 시민들이 교통이 편리한 성남시에서 접근하는 등 지리적 여건 때문에 성남시 관광자원인 것처럼 이미지가 굳혀졌다.
이에 광주시는 2014년까지 458억원을 들여 남한산성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경기도에 최근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우선 광지원리 국도 43호선에 10억5천만원을 들여 남한산성 성문을 상징하는 목조 관문을 만들기로 했다.
또 남한산성 남문 주차장 일대 1500여평에 산성박물관을 건립하고 산성마을에 전통 목공예방과 찻집 등을 중심으로 하는 민속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부고속도로 광주나들목 주변 3곳에 남한산성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11개 여행업체와 제휴해 남한산성 방문일정이 포함된 ‘광주 시티투어’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성남시도 남한산성 활용에 적극적이다. 성남시는 다음달까지 2억9천만원을 들여 산성 아래쪽에 있는 은행동에 ‘남한산성 삼림욕장’을 만들기로 했다. 삼림욕장에는 쉼터와 물놀이장, 맨발등산로, 우리 꽃나무동산 등이 들어서 성남시와 남한산성을 연결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남한산성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2000년부터 내년까지 390억원을 들여 행궁과 성곽 등 남한산성 문화재 발굴·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 성남/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광주 성남/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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