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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환경파괴 논란 케이블카, 이번엔 소백산?

등록 2009-08-25 17:55수정 2009-08-25 19:02

영주시, 지난 5월 타당성 조사…새달 설치여부 결정
민자유치 유력…“팔공산보다 훼손 더 심할 것” 우려
대구 팔공산에 이어 경북 영주의 국립공원 소백산에도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영주시는 25일 “지난 5월 49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맡겨 소백산에 케이블카를 놓기 위한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는 다음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백산 케이블카의 길이는 2㎞ 안팎이며,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비로봉, 삼가리~제1 연화봉, 단산읍~상월봉 등 세가지 코스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는 “현 단계에서는 케이블카 설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다음달 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환경부와 문화재청 등과 접촉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백산에 케이블카가 놓이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영주시는 보고 있다.

하지만 자연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된 소백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환경을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환경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중인 영주시 기획팀 쪽은 “꼭 필요한 공사만 하는 방법으로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지만 공사 과정에서 환경 훼손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영주시는 또 현재 케이블카 설치에 들어가는 사업비 200억원을 마련할 구체적인 계획도 없는 상태여서 대부분의 건설비를 민자에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큰 형편이다. 박의식 영주시 부시장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중앙정부 등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경녹색연합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만약 영주시가 케이블카 설치를 강행한다면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소백산은 대구 팔공산보다 훨씬 심각한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며 “특히 민간자본은 수익성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우려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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