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리점 계약…밴쿠버서 문화제 개최도
전북 전주시는 전주한지가 다음달부터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시장에 진출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지 관련 업체인 천양제지는 최근 전통한지를 비롯해 한지를 이용한 벽지와 양말, 속옷 등을 판매하는 캐나다의 업체와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천년전주한지포럼은 지난 10~16일 캐나다 밴쿠버 에밀리카 미술대학에서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2009 밴쿠버 전주한지문화제’를 열었다. 이 문화제의 한지패션쇼에서는 한지로 만든 실용의상 등 국내 45개 작품과 캐나다에서 제작한 15개 작품이 선보였다. 한지 작품 전시회에서는 현지 작가 작품 28점 등 모두 79점이 전시됐으며, 판매행사에서는 천양제지 등 5개 업체가 1만2000달러어치를 판매했다.
남상재 원광대 교수가 발표한 한지공예 줌치기법도 현지에서 관심을 끌었다. 줌치기법은 전주한지를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물러 두겹의 한지를 붙여 질기게 만드는 기법으로 한지의 쓰임새를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한지는 이제 문화를 넘어 산업화에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행사처럼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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