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발 1천159억원, 고용창출 1천440명
"충주 발전을 10년 앞당길 기회입니다"
충북 충주시가 31일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제적 도시로의 부상 등 변신의 날개를 펴게 됐다.
충북을 포함한 충주의 브랜드가치 상승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까지 포함하면 이번 세계선수권 유치에 따른 이익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한 대구시의 경우 1천740억원 가량의 사업수익과 관광수입을 올렸으며 수천억원의 생산.소득 유발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종목의 세계대회와 종합대회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도 523억원의 대회 예산과 출전 선수단 규모 등을 따질 때 만만치않은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시는 2013년 대회에 80개국, 2천300여명의 선수와 임원진이 참가하고, 대회 기간(8.25~9.1) 10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 대회 장소인 탄금호는 물론 충주호와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TV중계 등을 통한 '충주 홍보'를 포함해 조정선수권 유치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를 1천159억원으로 잡았으며 부가가치 512억원, 고용창출 1천440명의 경제유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UN 평화공원 조성, 4대 강 살리기 사업, 충주기업도시 건설, 중부내륙철도 건설 등 충주의 현안사업도 조정선수권 준비 작업과 맞물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특별법'이 2002년 한시법으로 제정됐던 점에 착안, 특별법 제정 등 정부 지원을 통해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확충하고 경기장 등 스포츠 기반시설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대회 종료 후 마리나 센터, 보트하우스, 피니시타워 등 경기 관련 시설을 전시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탄금호를 한국 조정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각종 대회 개최, 국내외 전지훈련팀 유치, 조정체험학교 개설 등 사업을 펴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으로는 스포츠를 놓고 보면 그동안 양궁과 택견의 고장으로 인식되어온 충주가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수상 스포츠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 관계자는 "세계조정선수권 유치에 따른 시너지효과로 충주 발전이 10년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며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화적 역량을 과시한 것처럼 2013 세계조정선수권은 충주가 세계 속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승혁 기자 nsh@yna.co.kr (충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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