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설명) 27일 개막한 국제포경위원회(IWC) 회의장이 마련된 울산 롯데호텔에서 자원봉사자와 위원회 관계자들이 행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은 혼획량 추정 워크숍이 열렸으며 다음달 25일까지 과학위원회 회의와 총회 등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황석주 기자 stonepole@hani.co.kr 학술토론·문화행사 등 다채
고래잡이 찬반논쟁 뜨거울듯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 울산회의가 27일 개막해 한달여 동안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 어떻게 진행되나=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는 국제포경위 61개 회원국 대표와 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워크숍(27~29일) △과학위원회(30일~6월12일) △실무위원회(6월13~19일) △개회식 및 총회(6월20~24일)로 나뉘어 열린다. 워크숍에선 고래혼획량 추정 및 바다얼음과 고래서식지에 대한 토론 등을 한다. 과학위는 고래자원의 평가, 고래자원 개정 관리제도 및 포경 허용 여부, 고래보호구 신설, 과학조사 포경, 고래관광 및 비회원국에 의한 포획 등에 관한 학술토론을 진행한 뒤 안건을 총회에 제출한다. 비정부기구 등에만 공개되는 실무위는 과학위 운영사항을 협의한다. 언론의 취재가 허용되는 총회는 과학위에서 넘어온 안건을 비롯해 전년도 위반사항, 분담금, 차기 회의 장소 및 기간 등을 투표로 결정한다. ◇ 쟁점 사항=모두 27개 의제가 상정돼 이번 회의에선 포경 찬성국과 반대국들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등 포경 찬성국들은 “고래 포획을 적당히 관리하면 번식이 가능하고, 고래가 자연 번식하면 그 천연자원을 해치지 않고 고래를 포획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는 국제포경관리조약 전문규정에 따라 포경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등 포경 반대국들은 “연구용 포경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것을 이용해 일부 회원국들이 정해진 마리수를 넘어 포경을 하고 있다”며 연구용 포획 마리수의 동결 또는 축소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문화행사=29일 울산체육공원 호반광장에서 국제포경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6월4~16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 야외 상설공연장에선 전통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 국제윈드서핑대회(27~31일, 진하해수욕장), 제10회 바다의 날 행사(31일, 장생포해양공원), 쇠부리문화제(6월10~11일, 북구청 광장), 울산고래축제(6월17~19일, 울산대공원 등), 아름다운 눈빛 미술제(6월10~15일, 문화예술회관) 등도 마련돼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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