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운상가 정비를 추진하면서 종묘 맞은편 종로 거리에 고층 빌딩을 세우려는 계획에 대해 문화재위원회가 ‘보류’ 결정을 내렸다. 문화재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사적분과위원회 제8차 회의를 열어 서울시의 ‘종묘 주변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해 “현지조사가 필요하다”며 9차 회의가 열리는 오는 9일까지 보류 결정을 내렸다. 종묘 앞 예지동 85번지 일대에는 모두 7동의 건물이 들어서며 최고 지상 36층(122.3m), 지하 7층, 대지면적 1만4997㎡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세운상가 재정비 촉진 사업을 벌여왔고,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녹지축을 빌미로 고도제한을 완화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역사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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