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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기 국제보트쇼 ‘실적 뻥튀기’ 논란

등록 2009-09-02 21:43

고영인 도의원 “방문객수·수출계약 부풀려져”
해외 업체들에 숙박비·항공료 과다지원도
올해 두번째 치러진 경기국제보트쇼의 방문객 수와 수출계약 실적이 부풀려지거나 조작됐는가 하면, 해외업체 참여를 늘리기 위해 과도한 숙박비와 항공료까지 지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 의회 민주당 고영인(안산6) 의원은 2일 열린 제243회 임시회 도정 질의에서 “2회 국제보트쇼는 40만명을 목표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23만7000명만이 방문하는 데 그쳤다”며 “이 집계마저도 상당 부분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경기도가 국제보트쇼 직전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 걷기대회에 동원한 3천여명과 보트쇼 개막일에 8억원을 들여 연 ‘조용필 콘서트’에 참석한 3만여명을 모두 보트쇼 관람객 수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또 경기도가 보트쇼를 개최하면서 해외업체 참여를 늘리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과도한 지원을 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이 낸 자료를 보면, 경기도는 해외 업체들에 1인당 평균 숙박료 38만원, 국내 수송비 지원, 항공료 80만원 등 모두 3억여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그러나 런던 보트쇼와 요코하마 보트쇼 등 해외 유명 보트쇼의 경우 해외 참여 업체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다. 지난해 경남에서 열린 ‘2008 대한민국 요트대전’도 숙박비 일부만 지원했을 뿐이다.

또 국제보트쇼 전시업체의 판매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도는 2009년 국제보트쇼 수출 상담은 4721건 약 3억달러이며 수출계약과 현장판매는 385건 89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고 의원이 직접 확인해보니 1279만달러의 수출계약을 했다고 도가 발표한 ㅈ업체는 호주업체와 공동개발협약을 맺었을 뿐 상품계약을 하지 않았고, 30건의 상담을 해 105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는 ㄱ업체는 실계약이 전혀 없었다. 고 의원은 “돈 잔치와 실적 부풀리기로 포장된 보트쇼에 대해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며 “이는 경기도의 도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해외 업체를 지원한 점은 사실이지만, 국가지원을 하나도 받지 않고 해양산업과 낙후지역 발전 효과를 거두는 이런 국제대회를 개최한 경우는 거의 없다”며 “실적이 부풀려진 문제는고치겠다”고 답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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