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8Km가까이 우레탄으로 연결된 천변 도로가 있다. 이곳은 저녁마다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마라톤을 연습하며 처음부터 끝까지를 왕복하였다. Kaist를 거쳐, 엑스포를 거치는 동안에는 그런대로 괜찮다. 물론, 물냄새가 썩 좋지는 않다. 물색깔은 더욱 그렇다.
대전 MBC를 거쳐 반대쪽의 공단이 보이고, 다리를 하나 건널 때 쯤에는 심한 악취가 풍겨져 온다. 그 일대에는 하수처리장인가 하는 기관도 있는 것 같다. 마스크가 필요하겠지만, 그것도 일시방편일 것이다.
갑천의 반대쪽에도 서구청에서 똑같이 우레탄 도로를 만들어 그곳도 많은 사람들이 왕래한다. 그 도로는 유등천 주변의 하상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그곳을 자전거로 달리다 보니 거기는 냄새가 거의 없다. 물의 양도 적지만, 그곳에는 하얀 두루미떼인지 철새들이 다수 떼지어 다니고 있다. 서식처가 준비될 수 있어서 이겠으나, 물의 냄새가 유독 심한 갑천변에 새들이 올리가 없다. 유등천 쪽은 구도심과 연결된 곳이다. 대전에서의 강북지역과 연결된 개발이 적게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곳과 연결된 곳에 학이나 두루미가 모인다. 그러나, 강남의 개발지역의 물에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몇년전과 사정은 나아진 바 없다. 대전충남 녹색연합에 들러 얘기를 들으니 상류지역으로 올라가면 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 만큼 깨끗한 물이 있다고 한다.
모 구청장의 자신있는 말, 천변에 우레탄 깔았습니다. 다른 구에서 한다고 우리는 못합니까? 시원하게 깔았습니다. 처음에 마라톤을 준비하는 나로서는 너무 고마웠다. 그러나, 과거 자전거로 통근하던 시절 냄새때문에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한번 달려봄으로써 재현되었던 것이다. 민방위 교육장에서의 그 자신감은 아직도 악취나는 물문제와 공단의 폐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 하는 마라톤 및 산책이다. 악취때문에 원인 모를 아토피나 호흡기 질환에 시달린다면 누가 그곳을 기쁘게 찾겠는가? 하상도로를 나오면 길가에 온통 플래카드이다. 악취때문에 못 살겠다. 이미 이슈화 되었다고 알고 있다. 땅속을 파는 것이 수질관리가 아니라 철저한 폐수관리 및 흐름을 잘 유도하여 부영양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아침에 떠오르는 수증기는 그곳을 자전거 출퇴근 할 생각은 못하게 한다.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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