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시 부산에서 11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부산여성영화제가 열린다.
부산여성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기숙 신라대 교수)는 11월5~7일 사흘 동안 ‘아는 척 마라’를 주제로 제1회 부산여성영화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사업으로 마련된 이 영화제는 지역에 양성평등문화를 확산시키고 영화도시 부산에서 여성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개·폐막작을 비롯해 한국 여성감독 영화와 초청작, 공모 수상작 등 15~20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감독과 대화, ‘영화 속의 여성’을 주제로 한 워크숍 등도 마련한다. 6월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공모전에는 모두 50여편의 작품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영화제 조직위는 공모작에 대한 심사를 벌인 뒤 4편의 수상작을 뽑아 영화제 때 상영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또 개·폐막작 및 초청작 선정과 상영관 섭외 등도 곧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박지은 여성영화제 사무국장은 “‘여성’을 둘러싼 편견과 오해를 벗어던지고, 진정성과 참신함으로 ‘여성’을 해석하고 있는 영화와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통해 시민들이 성별 고정 역할과 성차별의 문제를 새로이 성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제 조직위는 다음달 9일까지 영화제 기간에 각종 행사 진행을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인터넷 홈페이지(cyworld.com/BW2F)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해 보내면 된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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