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교수들이 잇따라 영남대에서 강의한다. 왼쪽 두번째부터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 버기어 교수와 인도 국립기술원 샤르마 교수,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의 치엔 교수. 영남대 제공
인터넷 비교정치·언론정보·기계공학
세계적인 석학들이 잇따라 영남대 강단에 서고 있다.
가장 먼저인 4일 이 대학 강단에 선 이는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 버기어(44) 교수다. 인터넷 비교정치 전문가인 그는 ‘정치커뮤니케이션과 인터넷’이라는 강의를 맡았다. 그는 “네덜란드 학생들에 비해 한국 학생들이 교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터넷강국인 한국의 문화와 정치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한국어를 공부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의 뉴미디어와 선거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방송 당국과 네덜란드 언론재단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캐나다 라이어슨대학 인포스케이프연구소의 엘머(46) 교수도 이달 중으로 입국해 이 대학 언론정보학과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다. 엘머 교수는 뉴미디어와 정치, 웹 2.0 방법론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같은 과 박한우 교수는 “국내 미디어 관련 학계 뿐만 아니라 대학의 강의 수준도 한층 더 글로벌한 단계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계공학부에도 새 바람이 불어 인도 국립기술원 샤르마 교수와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의 치엔 교수가 합류했다. 샤르마 교수는 인도 한림원 회원으로 선출됐으며, 최근 5년간 해당 분야 최고 권위의 에스시아이급 저널에 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대표 논문 10편이 1천회 이상 인용될 정도로 명성이 높다. 치엔 교수는 이번에 초청된 해외 석학 가운데 가장 젊으며, 나노입자와 마이크로유체 및 센서 분야에서 연구 활동이 왕성하다. 이들은 이번 학기에 기계공학부 대학원생들의 강의와 연구논문 지도 및 대외 강연 등을 맡았다. 또 국제나노패터닝학회의를 영남대에 유치하기 위한 대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남대는 “이들 외국 교수 4명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중인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 사업으로 초빙된 석학들이며, 2012∼2013년까지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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