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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주기전대 ‘학장실 점거’ 학내갈등 재연

등록 2009-09-08 22:18수정 2009-09-08 22:26

전주기전대 학내분규 일지(2008년)
전주기전대 학내분규 일지(2008년)
6개월전 이사장 해임·임기남은 학장도 직위해제
대책위 “부당하게 선출된 이사진 결정 효력없어”
교직원과 학교법인 간 내홍을 겪는 전북 전주기전대학이 학장 임기가 끝나면서 갈등이 재연하고 있다.

기전대는 올해 3월3일 연 이사회에서, 임기가 아직 남아있는 유은옥 이사장을 해임하고, 윤정길 새 이사장을 뽑았다. 윤 새 이사장은 3월12일, 대부분의 교직원 지지를 받는 강택현 학장(임기 올 9월3일까지)을 직위해제하고, 법인 쪽과 가까운 서정숙 당시 부학장을 학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지난 5월 이사회결의 부존재확인 소송에서 법원은 앞서 3월3일 열린 이사회가 ‘소집 절차에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판결했다.

서 전 부학장 등은 개강을 하루 앞둔 지난 7일부터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본관 학장실을 점거하고 학교 정문 출입을 통제했다. 서 전 부학장 쪽은 “학교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고, 차기 학장이 선출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학장 임기가 끝났다고 해서 직무대행 권한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서 전 부학장 쪽은 또 “직위해제된 강 전 학장에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도, 반년 동안 학장실을 지키면서 직무대행의 출근을 방해해 용역까지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학정상화추진대책위는 “학장 직위해제 무효확인 소송과 지위보전 가처분신청이 진행 중”이라며 “부당한 절차로 선출된 이사진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효력은 없는데다, 설령 있다고 해도 학장과 함께 직무대행의 임기도 끝났다”고 밝혔다. 대책위 대변인 박정희 교수는 “서 전 부학장 쪽이 친법인 성향의 이사진을 다시 구성하는 등 조희천 전 학장을 복귀시키려 하고 있다”며 “(패소한 서 전 부학장은 법적 자격이 없으니) 학장을 후임 선출 때까지 강 학장이 맡아야 하고, 교과부가 관선이사를 파견해 학교를 하루빨리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천 전 학장은 2005년 8월 이 대학 기숙사 신축공사 발주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추징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2005년 10월 학장에서 물러났다가 2007년 3월 이 대학 평의원회 의장으로 뽑혔다가 지난해 그만뒀다. 강택현 학장은 2005년부터 달마다 300만원씩 3년간 모두 1억여원의 부속실 판공비 사용이 불분명하다고 의혹을 지난해 제기한 바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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