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케이블카…골프장…풍력단지…개발·보존사이 10여년째 갈등

등록 2009-09-09 22:16

영남알프스는 개발과 보존을 두고 길게는 10여 년째 자치단체와 환경단체 등이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이다.

첫 갈등은 두곳에서 추진중인 케이블카 설치에서 비롯됐다. 자치단체와 지역 상공회의소는 관광객 유치를 내세워 산 정상으로 연결되는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으나 환경단체는 막개발 우려를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첫 번째 케이블카는 경남 밀양시 상공회의소와 지역기업인 ㈜한국화이바가 밀양시 산내면 구연마을에서 진창골 계곡 남쪽 정상(해발 1020m)을 잇는 길이 1.75km다. 천연기념물 224호인 얼음골과는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져 있다. 반대여론이 거세고 낙동강유역환경청도 반대해 무산되는 듯했으나 지난해 8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얼음골과 거리를 500m 이상 둘 것 등의 조건을 달아 케이블카 설치에 동의했다. 또 올 들어 경남도 도립공원위원회가 가지산도립공원 계획 변경안을 ‘케이블카 설치지역 주변의 환경 훼손 최소화’를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알려지면서 다시 탄력이 붙고 있다.

울산 울주군의 신불산(1209m) 케이블카도 재추진 가능성이 엿보인다. 울주군은 지난 10여 년 동안 등억온천단지에서 신불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환경단체의 반대가 거세자 중단했다가 견제가 뜸해지면 재추진하는 태도를 보였다. 5월에는 등억온천단지 맞은편 터 168만㎡에 민자 2000억원을 유치해 골프장과 가족놀이동산, 산악레포츠시설, 자연치유센터 등이 들어서는 테마관광단지(가칭 등억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군 간부들이 경남 통영시 미륵산 케이블카 현장을 다녀와 환경단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두고서도 환경단체와 사업시행자가 2년째 맞서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경남개발공사 등 4곳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경남신재생에너지가 지난해 3월 1000여억원을 들여 울주군과 밀양시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능동산과 재약산 능선에 22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를 울주군 삼남면 변전소로 옮기는 송전탑 60여 개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밀양시는 지역경제 발전 논리를 펴며 적극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울주군의 자생·환경단체 140여 곳은 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울산의 자생·환경단체들이 실력행사에 나설 뜻을 밝히자 경남도가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이 사업이 무산되는 듯했으나 시행자 쪽이 2010년까지 풍력발전단지의 상업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