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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현대차노조 ‘결선투표 직행’ 가닥

등록 2009-09-20 17:54수정 2009-09-21 01:15

‘백지투표지’ 선관위 실수로 밝혀져
노조 설립 22년 만에 처음으로 일어난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현재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지부장) 재선거 사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현대자동차 노조 선거관리위원회와 각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투표일인 지난 15일 경남 1투표소(창원)에서 투표가 끝난 뒤 전체 투표용지에서 투표 참가자와 불참자를 빼고도 기표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1장 남았다. 경남 선관위원 3명과 기호 1·2번 참관인 2명 등 5명은 긴급회의를 열어 이 투표용지가 누군가 투표함에 넣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하고 투표함에 넣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날 밤 11시부터 개표가 시작돼 경남 1투표소 투표함을 열었더니 투표한 사람은 226명인데 투표함에서는 227장의 투표용지가 나왔다. 경남 선관위가 투표함에 넣은 그 투표용지 때문이었다.

이날 1차 투표에서는 문제가 된 경남 1투표소 투표함을 뺀 상태에서 온건 노선의 이경훈(49) 후보가 31.1%로 1위를 차지했다. 강경 노선의 3번 권오일(43) 후보가 온건 성향의 2번 홍성봉(48) 후보를 86표 차로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노조 규약에 따라 이 후보와 권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러야 했으나, 경남 1투표소 투표함에서 더 나온 투표용지 1장 때문에 노조 중앙선관위는 재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애초 선관위원과 참관인들이 이 투표용지 1장을 중앙선관위에 그대로 보내거나, 이 투표용지를 발견한 뒤 투표함에 넣었다고 중앙선관위에 보고해야 했지만, 이를 빠뜨린 것이 화근이었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관위는 “잘못된 투표용지 1장 때문에 4만5000여명의 조합원이 다시 투표를 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잇따르자 21일 회의를 열어 경남 1투표소 투표함 개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중앙선관위와 1~3번 후보들은 재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남 1투표소 투표함 개표 여부와 관계없이 재선거를 하지 않고 바로 결선투표를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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