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차례 동의요구에
시의회 “필요성 의문”
시의회 “필요성 의문”
대구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이 1년6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대구시는 21일 “지난해 11월 한국개발연구원이 수행한 용역에서 대구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이 경제성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시의회의 반대로 추진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 용역에 이어 민간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친 뒤 지난해 2월부터 시의회에 동의를 요구했지만 세 차례에 걸쳐 동의 유보 또는 부결됐다.
시는 지난해 2월 민간사업자인 ㈜씨쓰리엔터테인먼트의 제안을 받아 대구 수성구 어린이대공원 주차장 터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짓기로 계획을 세웠다. 전체 터 면적은 1만여㎡ 남짓이며, 지하 2층에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1500여석의 대공연장과 450여석의 소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는 시유지인 주차장 터를 공짜로 제공하고 사업자는 390억원을 들여 건물을 지은 뒤 20년 동안 뮤지컬극장을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도록 했다.
시는 “뮤지컬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전용극장이 꼭 필요하고 사업자가 다른 도시에 투자할 가능성이 많아 신속히 처리를 해야 하지만 시의회가 뚜렷한 이유 없이 동의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의회 송세달(46·중구) 교육사회위원장은 “주차장이 좁기도 하지만 대구에는 1000석을 넘는 공연장이 7곳이나 되는데 과연 전용극장이 필요하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송 위원장은 “어린이대공원 주차장 터는 마지막 남은 시유지로서 노른자위 땅인데 시가 장기적인 계획도 없이 뮤지컬 전용극장을 서둘러 추진하려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5일 동의 요청이 상정됐지만 보류시킨 뒤 뮤지컬 전용극장이 있는 서울과 건립을 준비하고 있는 인천 등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또 다음달 초 일본 도쿄를 방문해 뮤지컬 전용극장의 운영 실태를 조사한 뒤 동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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