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수원 공군비행장 주변피해 2조2천억”

등록 2009-09-22 22:31

‘소음·고도제한’ 돈으로 환산…학습능률 정상의 30%
경기도 수원 공군비행장의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인한 피해액이 2조2천억원으로 추산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행기 소음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능률이 정상의 3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분석까지 나와 주목된다.

수원시 의회는 22일 오후 수원시청에서 서울대 환경소음진동 연구센터와 을지의대, 제일감정평가법인이 공동으로 참여한 ‘수원비행장 피해 용역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원시 소음피해지역은 20만2천가구 53만7천명으로 이 가운데 75∼80웨클(WECPNL)이 2만1천가구(6만2천명), 80∼90웨클이 2만7천가구(7만1천명), 90웨클 이상 518가구(1125명)로 파악됐다. 소음피해 학교는 70∼80웨클 20곳, 80∼90웨클 9곳, 90웨클 이상 1곳 등 모두 30곳으로 조사됐다.

웨클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채택한 항공기 소음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인데, 80웨클 이상 지역의 경우, 실외소음 기준 최고 소음도가 평균 97.6웨클로, 수업 분위기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질 소음피해 시간은 하루에 2시간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음지역 3개 학교와 소음피해 없는 1개 학교 등 4개 학교 433명에 대한 학습능력 비교평가 결과 소음이 많은 지역 학생들의 학습능률이 보통 학교 학생들의 30% 수준에 불과했고 지능지수·집중력·실행력 등에서 저하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비행장 주변 주민 10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75%가 불쾌감을 호소했고 40%가 수면을 방해받는 것으로 나왔다.

이밖에 수원 비행장으로 인한 재산 피해액은 소음 7663억원, 고도제한 1조4818억원 등으로 추산됐는데, 소음도가 1웨클 상승할 때 3.3㎡당 토지가격이 상업용 6만2천원, 주거용 5만2천원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필 수원시 의회 비행장 특별위원장은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피해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청와대와 정부기관에 조사결과를 전달하고 보상과 지원대책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