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안산지청은 23일 단속 중인 게임장에서 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경기도 시흥경찰서 장씨 경위와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권아무개 경사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달아난 전직 경찰관 한 명을 쫓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에서 근무하던 이들은 2007년 3월16일 저녁 시흥시 한 게임장 단속을 벌이다 계산대에 보관 중이던 현금 5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게임장 업주를 상대로 불법 영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업주로부터 단속 경찰관들이 돈을 훔치는 장면이 녹화된 폐쇄회로텔레비전을 확보했다.
검찰은 게임장 업주가 경찰 단속을 무마하기 위해 2년 6개월여 동안 이런 화면을 소지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해당 경찰관 가운데 한 명만 이 사실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달아난 전직 경찰관은 다른 뇌물 사건으로 수배 중인 상태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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