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에노 쇼고 촬영감독이 찍은 부산의 모습.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10월 12일부터 사진전
일본의 영화 촬영감독들이 본 부산은 어떤 모습일까?
부산영상위원회는 다음달 12~14일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 기간에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2층에서 일본 영화촬영감독협회 부산 사진전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진전에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부산을 방문했던 우에노 쇼고 등 일본 영화 촬영감독 10명이 부산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스틸 카메라을 이용해 찍은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우에노 감독은 <미안해>, <요시노 이발관> 등 영화의 촬영을 맡았고, 히가시 요이치, 이치카와 준 등 일본 거장 감독들의 파트너로 이름 높은 가와카미 코이치 감독과 우리나라엔 <착신아리 파이널>이란 영화로 익숙한 다나카 가즈시게 감독도 작품을 전시한다. 우에노 감독은 행사 기간 중 <무사> <괴물> <해변의 여인> <호우시절> 등을 촬영한 김형구 촬영감독과 만나 영화와 부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003년부터 일본영화촬영감독협회와 교류해 왔으며, 일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도 꾸준히 유치해, 지난해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히어로>와 올해 니혼티브이의 <20세기 소년 - 또 하나의 2장> 등 지금까지 모두 29편의 일본 영화와 영상물이 부산에서 촬영됐다.
박광수 부산영상위원회 위원장은 “영화용 카메라로 스크린의 희노애락을 말하던 일본 촬영감독들이 스틸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본 부산의 모습이 새로움을 더해줄 것”이라며 “일본 영화인들과 다각적인 교류로 네트워크를 확장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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